자전거 문화 Cyculture | 레져자전거와 생활자전거에 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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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자전거 문화 Cyculture

Cyculture는 Cycle + Culture의 결합으로 자전거 문화 발전을 위한 작은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로 편협하거나 소극적이고 주제넘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자유롭게 다루었습니다.

어떤 의견교환도 환영합니다.

몇일 전, 눈이 펑펑내리면서 전 눈물의 시즌오프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밖에서 싱싱 달려주던 레이싱용 타이어를 트레이닝용으로 교체하고 롤러위에서 다람쥐처럼 몸에 있는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밖에서 자전거를 안타진 않습니다. 시즌오프란 레져로써 타는 자전거를 잠시 접어두겠다는 것이지 자전거를 안타겠다는 게 아니니까요. ㅎ 자전거는 제게 생활 그 자체입니다. 같은 자전거라도 어떻게 타느냐에 따라 레져가 될 수 있고 생활이 될 수도 있죠.

안녕! 난 눈이라고 해.

레져자전거의 Season-off

추운 겨울철은 부상의 위험도 높고 눈이라도 내리면 빙판이 생기는 등 노면상태도 좋지 못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따뜻한 계절처럼 자전거를 타는 것은 위험한 일이죠.  특히 로드자전거의 경우, 속도를 위해 한계까지 타이어 접지면을 줄였기 때문에 빙판길에서 브레이킹은 정말 힘듭니다.(700 x 23c 타이어는 말 그대로 지면에 23mm, 엄지손가락정도 붙어있다는 것) 하지만 그렇다고 못 탈 것은 없습니다. 속도만 적당히 조절한다면 갑작스런 정지도 어렵지 않습니다. 15km/h정도의 속도로만 달려도 특별히 위험한 일은 잘 생기지 않죠. 오히려 겨울철 라이딩은 다른 계절과 다른 멋과 정취가 있습니다.

아무리 낮은 속도라도 자전거는 도보나 달리기보다 힘이 덜 들고 더 빠른 교통수단입니다. 자전거의 본연목적이기도 하죠. 물론 레이스용 자전거인 로드레이서 등은 이런 교통수단으로써의 쓰임새가 조금 줄어들었지만 약간의 조정만으로 속도보단 편안함을 중시하는 지오메트리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MTB는 더할나위없고요. ㅎ

길이 정말 안 좋다면 들고 뛰어도 된다.
자전거가 가벼운 이유 중 하나 아닐까.

생활자전거는 전천후 사계절

다시 그럼 생활자전거로 돌아와서, 자전거는 출퇴근을 하거나 왠만한 거리는 자동차보다 금방 갈 수 있는 교통수단입니다. 단지 히터를 근육에서 올라오는 천연열을 써야한다는 단점이 있죠. ㅎ 대신 운동이 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률은 아주 낮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3%미만이었고 2008년에는 안전행정부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 종합대책”을 통해 2012년 5%, 2017년 10%를 목표를 잡을 정도로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2010년에는 2.16%(한국교통연구원의 2010년 자료)였고 현재도 크게 상승하진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겨울은 자전거 못 타는 계절?

하지만 자전거는 10년전과 비교해서 체감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한강자전거길에는 줄지어 다닐 정도로 많은 자전거들이 모이고 수많은 자전거 동호회들도 생겼습니다. 통계적으로도 국민 5명중 1명은 자전거를 가지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참고 : 한국경제 – 2012년 자전거 판매, 車보다 많아…’두 바퀴 열풍’ 1조 시장 향해 질주)

위험에 노출된 생활자전거들

이렇게 자전거의 보유수가 올라도 교통수단 분담률이 올라가지 않는 이유는 아마 쉽게 짐작하실 수 있으실텐데요. 바로 교통환경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전거 교통사고 분석(한국교통연구원, 2013)에 따르면 자동차 등 교통사고는 줄어드는 반면에 자전거 사고는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주위에서 자전거 사고를 많이 목격했습니다. 특히 자동차와 충돌사고는 아무리 작더라도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 많은 라이더들이 주의하는 것 중 하나입니다. 자전거 이용자들은 헬멧같은 개인 안전장구를 착용하고 여러가지 상황을 공유해서 안전한 주행법을 단련(?)하는 것으로 이런 위험들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문이 열릴지 알 수 없다.

정부기관 등이 자전거 관련 정책에서 벤치마크로 이용하는 네델란드는 자타공인 자전거 선진국입니다.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율이 약 30%이상이죠. 네델란드의 자전거 성공의 이면에는 평지가 많은 지형이 있다고 이야기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자전거가 보호받을 수 있는 교통환경이 더 크죠. 네델란드의 자전거 도로는 차가 넘어 올 수 없도록 구분이 되어 있고  오히려 자전거에 자동차 운전자들이 위협을 받는다고 할 정도로 자전거를 보호해야하는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네델란드 자전거 문화에 대한 영상입니다. 유익한 내용이고 한글자막이 지원됩니다.

안전장구 착용으로 해결?

2차 세계대전 당시부터 자전거도로가 있었던 네델란드와 최근 자전거도로를 만들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비교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 활성화 대책은 보통 헬멧착용을 장려하거나 안전교육을 강화하는 등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분명 이런 방법도 해결책이 될 수 있지만 한계가 있고 사회적 책임을 개인에게 전가시키는 불합리한 점도 있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오랜 인고의 역사와 특유의 강인함으로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도 로드자전거를 탈 때는 절대적으로 헬멧을 씁니다. 머리를 다치는 사고도 많이 목격했고 특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 레져자전거를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 레져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헬멧착용을 강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생활자전거를 타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헬멧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유연한 입장입니다. 대신 이런저런 생각 끝에 얼마 전부터는 자전거도로에서는 필요이상의 속도를 내지 않기를 다짐했었습니다. 자전거도로에서 다른 사람을 위험하게 하는 요인은 헬멧을 안 쓴 그들의 안전불감증이 아니라 빠른 속도로 달리는 저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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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 느리게 달려도 참 많은 것이 보인다.

올해, 네이버카페 “헤르메스  라이딩” 게시판을 통해 알려져 도싸게시판까지 전파되어 경악하게 했던 한강자잔거 사고가 있었습니다. 생활차를 타신 할아버지와 신원불명의 전문 복장과 자전거를 탄 로드라이더의 접촉사고였습니다. 한강자전거길에서 속도를 내던 로드라이더와 접촉한 할아버지는 자전거의 중심을 잃고 쓰러져 머리의 출혈과 함께 정신을 잃으셨고 로드라이더는 상황을 보고 뺑소니를 한 사건이었습니다. 이런 사건을 보고 헬멧을 착용하지 않아서 문제였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헬멧을 착용했다면 사고 후 덜 다칠 수 있었겠지만 자전거도로에서 무리한 속도를 내지 않았다면 사고가 없었을 테니까요.

갈 곳 없는 라이더들…

저를 포함해 레져자전거를 타는 라이더들은 갈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도로에 나가면 자전거 도로로 가라고 내쫓기고 자전거 도로에서는 빠르고 위험하게 탄다고 비난을 받습니다. 도로에서 조금이라도 더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단으로 차선을 하나 잡고 가는 주행은 불법이라고 합니다. 끝차로에 붙어서 가면 고의적으로 차로 밖으로 밀어내는 자동차운전자들을 자주 만나게 되죠. 이런 위험 때문에 라이딩 할 때마다 코스를 정하는 것도 참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이 당장 바뀔 수는 없을 것입니다.

달리고 싶다!

이런 불만들에 꽉 차있을 때, 한 자전거 관련 강의에서 차들이 왜 자전거 라이더를 보호해 주지 않고 때로 위협까지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강사님은 그 이유 중 하나는 자전거가 차라고 함께 도로를 사용하면서 신호는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했었습니다. 그때, 가슴 속이 쿵하더군요. 생각해보면 당시 저도 사거리가 아닌 길에서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켜지면 차들은 다 멈춰서 있는데 그대로 지나간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런 제 뒷모습을 보면서 멈춰선 차량운전자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지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날부터 빨간불이면 멈췄죠(당연한 것이었지만…) 같은 길을 가는데 시간은 더 걸렸고 때로 한 길에서 몇번이나 신호에 걸려 멈췄지만 그때마다 속도를 붙여야 하니 운동도 더 되었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는 가르치거나 비난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오히려 제 자신의 다짐입니다. 저는 부족합니다. 제 행동은 허술하고 모순도 많습니다. 그래도 백가지 잘못 중 하나라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글을 올립니다.

언젠가 도로에서 존중받는 자전거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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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문화 발전을 위한 작은 생각들에 대한 이야기. 편협하거나 소극적이고 주제넘을 수 있는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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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자전거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최대 로드대회인 'Tour de France'에 한국팀이 달리길 희망하며 그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매일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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