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만화 | 오버드라이브(Overdrive) – 근성의 스프린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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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면서 자전거 타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네요. 이러다 눈까지 내리면 어떻게 타야하나 걱정이 많습니다. 자전거란 참으로 마성의 스포츠입니다. 안타고 있으면 타고 싶고 타고 있으면 더 빨리 타고 싶죠. 그리고 못 탈때는 인터넷에서 자전거 사진이라도 구경합니다. 제 경우, 뚜르드 프랑스를 자주 보는데 연도별로 몇번씩 돌려봐서 누가 어떻게 이길지 아니까 너무 슬픕니다. 그래서 아직 접하시지 않은 자전거 관련 영상물(영화나 만화 등)이 있으신 분들을 보면 정말 부럽습니다. 인생의 재미 몇 가지를 더 가지신 분들이니까요. 이번 포스팅은 자전거 만화 오버드라이브(Overdrive)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풀 아웃터 근성 스프린터, 시노자키 미코토의 이야기

예전에 어떤 자전거 관련 강의에서 강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자전거가 재미있는 이유 중 하나는 성장하는 스포츠이기 때문라고. 모든 스포츠는 숙련될 수록 잘하게 되지만 문제는 얼마나 잘하게 되는지 측정하기 어렵다는 것이죠. 반면에 자전거는 오래탈 수 있게 되거나 못 올라가던 언덕을 정복하기도 하고 속도가 더 빨라지기도 하는 등 그 성장이 눈에 보이고 스스로 측정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전거 만화들도 이런 성장을 담고 있습니다.

성장과 성공은 언제나 감동스럽다.

마찬가지로 오버드라이브도 한 소년이 자전거를 통해 동료들을 만나고 자신의 꿈을 발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런 스토리는 다른 자전거 만화인 “겁쟁이 페달”이나 “스피드 도둑”과 비슷하지만 오버드라이브의 특징은 주인공이 스프린터라는 점입니다. 평지에서 순간가속력을 대결하는 스프린터는 그 승부가 짧은 순간이라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어렵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버드라이브는 주인공이 내면과 연습과정 등을 더 깊이 다루고 오르막을 잘 타는 클라이머, 다운힐을 잘하는 다운힐러 등 마치 게임처럼 특성을 더 부각해 주인공의 장점을 살렸습니다.

(참고 : 자전거계의 스프린터(Sprinter)와 클라이머(Climber))

게임같은 주행스타일 구성

게임같은 주행스타일 구성

느껴보신 분들도 있겠지만 자전거는 근육의 사용부위가 다른 스포츠와 약간 다르기 때문에 평소 운동신경이 없다고 생각한 분들이 자전거를 시작하면 의외로 잘 타기도 합니다. 프로자전거 선수들 중에는 걷기나 달리기가 완전 꽝인 사람들도 많다고 하죠.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자전거에서 더욱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엄청난 노력을 하기도 합니다. 인생의 불꽃을 한번도 태우지 않은 사람은 그 안에 굉장한 연료가 쌓여있다는 것처럼요. 주인공인 시노자키 마코토가 그런 사람이죠. 운동쪽으로는 형편없지만 자전거를 위해 매일 쓰러질 때까지 노력합니다. 그러면서 각자 자전거를 타야하는 사연을 가진 동료들을 만나고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이들의 공통된 꿈은 세계 최고의 로드사이클 대회인 뚜르드 프랑스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러가지 경기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팀 전략을 잘 다루고 있습니다. 자전거 대회의 축소판을 만화 한편으로 볼 수 있죠. 애니메이션으로도 나왔는데 좀 박진감은 떨어지는 편입니다. 그래도 한번쯤은 볼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인기 자전거 만화 “겁쟁이 페달”보다는 더 현실적인 스토리를 나타내지만 오버드라이브도 만화는 만화입니다. 그래도 로드사이클에 경기에 대해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많지만 앞으로 보실 분을 위해 아껴두겠습니다.

눈이 오면 자전거와 함께 감상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ㅎ

 

“너 말야… 설마 진짜로 자전거로 세계 제일이 되려는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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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자키 마코토 – “하지 않아요…^^ 세계 제일이라고요. 그런 게 간단히 될 리가 없잖아요.”

“그럼 뭐 때문에 그렇게 무리를…  그렇게 산다고 재밌을 것 같아? 달리 하고 싶은 것은 없어?”

시노자키 마코토 –

“하지만 그건… 불가능에 무한히 가깝다는 의미겠죠. 그러니까…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잖아요. 저에게는 하고 싶은 것이 하나밖에 없으니 그만큼 그것을 소중히 여기고 싶어요.”

– 오버드라이브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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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자전거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최대 로드대회인 'Tour de France'에 한국팀이 달리길 희망하며 그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매일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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