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 장거리 라이딩 – 란도너스(RANDONNE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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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의 즐거움 중 하나는 함께 라이딩하는 것이죠. 대회에서 처절한 승부를 할 수도 있고 이벤트행사, 동호회 활동 등을 하며 많은 라이더들과 샤방한 라이딩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점점 좋은 대회이 많이 생기고 있고 벌써부터 내년 봄이 오면 어떤 대회에 참가할까 설레는 분들도 자주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라이딩은 많은 이야기 거리와 함께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재미있는 라이딩입니다. 힘들지만요. ㅎ

쉽게 접할 수 있는 장거리 라이딩은 각 단체에서 주최하는 그란폰도나 자전거길을 통해 경험하는 국토종주, 4대강 종주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장거리 라이딩을 하다보면 무엇인가 홀린 것처럼 더 길게! 더 힘들게!를 외치게 됩니다.

이것을 보고 웃는다면 이미 당신은…

하지만 혼자 그저 길고 멀리하는 라이딩은 성취감이 떨어집니다. 함께하는 동료가 있으면 좋겠고 성취감을 높일 수 있는 기록이나 훈장같은 것이 남았으면 하죠. 이런 장거리 라이딩을 위해 란도너스(Randonneurs)가 있습니다. 란도너는 200km~1200km정도의 장거리를 외부 도움없이 지구력으로 달리는 사이클리스트를 말합니다. 이들은 브레베(Brevet)이라는 비경쟁 시간제한 코스를 달리는데요. 자전거 대회임에도 비경쟁 라이딩을 하는 것은 경쟁자보다 더 두려운 자연환경과 자신과의 싸움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느껴졌습니다.

브레베의 제한시간

  • 200km는 13시간 30분
  • 300km는 20시간
  • 400km는 27시간
  • 600km는 40시간
  • 1000km는 75시간

브레베는 국내 란도너링을 주관하는 한국란도너스에 의해 코스가 결정됩니다. 한국란도너스는 안전, 풍경, 도전정신이라는 3가지 요소를 고려해서 코스를 디자인한다고 합니다. 때문에 안전을 기본으로 어려운 업힐이 있는 산악이나 역풍이 있는 해안도로 등 아름다움과 어려움이 함께 조화된 코스를 제안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한국란도너스의 홍보영상입니다.

한국란도너스(클릭)

한국란도너스(클릭)

Randonneuring in Korea (한글) from GomGom on Vimeo.

이렇게 어려운 브레베를 제한시간 내에 완주해서 얻는 것은 자신의 누적거리기록을 담은 컨트롤 카드입니다. 그리고 이 누적거리를 쌓아 메달을 받을 수 있죠. 이런 란도너스의 시스템은 스마트폰 아웃도어 어플인 “트랭글”에 영감을 주었는데요. 트랭클의 주요기능인 어느 포인트에 도착하거나 일정 운동거리에 도달할 때마다 매달을 주는 것, 또한 마일리지라는 운동량 누적에 따라 순위를 정하는 방식은 이 란도너스의 시스템입니다. 얼마 전, 한국란도너스는 2014년 대회스케쥴과 코스를 공개했습니다. 내년 3월부터 시작되는 각 지역 브레베는 벌써 많은 라이더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저도 내년에는 참가할 예정입니다. 그럼 길위에서 뵙겠습니다. ㅎ

Campionissimo Fausto Coppi
최고의 챔피온 파우스토 코피

이탈리아의 전설, 최고의 챔피온이라는 캄피오니시모(Campionissimo)의 칭호를 가진 파우스토 코피(Fausto Coppi)에게 어떤 기자가 위대한 챔이온이 되기 위한 방법을 물었습니다.

잠깐의 침묵 후, 코피는 대답했습니다.

파우스토 코피  – “세 가지면 됩니다. 자전거를 타고, 또 타고, 또 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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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대한민국에서 자전거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최대 로드대회인 'Tour de France'에 한국팀이 달리길 희망하며 그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매일 노력함.

댓글 3 개

  1. Pingback: 제 9회 2014 고성 미시령 힐클라임 대회 접수 중! | 90RPM.NET

    • 저도 내년에 참가할 예정인데 정말 길 위에서 뵙겠네요 ㅎ
      200km부터 차근차근 참가해볼 예정입니다.
      기회가 되면 함께 하시는 것도 좋겠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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