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yclists|얀스 보이트(Jens Voigt) Shut up! Le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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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The Cyclists
스포츠에는 경기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어 주는 스타선수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기적적인 기량과 이야기로 스포츠는 단순 승부가 아닌 감동적인 드라마가 됩니다. 자전거는 오랫동안 인간과 함께 해왔고 그 역사만큼이나 많은 멋진 선수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The Cyclists 카테고리를 통해 이 선수들의 이야기를 전하려고 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그 첫번째로 BA전문가(Breakaway specialist), 얀스 보이트(Jens Voigt)를 소개합니다. (BA:Breakaway는 도로사이클 경기에서 집단으로 달리는 라이더들보다 앞서나와 공격적으로 주행하는 것을 말함)

The Cyclists|얀스 보이트(Jens Voigt) Shut up! Legs!

Tour de France(뚜르드 프랑스)는 3주 동안 약 3,200km의 가혹한 코스를 달리는 최고의 사이클대회입니다. 2013년 42세의 나이인 Jens Voigt(1971)는 프로사이클리스트들의 꿈의 무대인 Tour de France에서 지금도 달리고 있습니다.

Jens Voigt, Photo of Velo magazine

Jens Voigt, Photo of Velo magazine

그는 독일 출생의 선수로 “Shut up! Legs”(닥쳐! 다리야)라는 말로 유명합니다. 많은 사이클리스트는 인터뷰를 통해 사이클은 고통을 참아내는 스포츠라고 말합니다. 고통을 누가 더 오래 많이 참아내야에 따라 승패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고통으로 괴로운 다리를 더욱 채직질하는 그의 방법이랄까요.ㅎ

오랜 경력 덕분에 Chasing Legend, The road uphill, Full Gas 등 자전거 영화에 등장해 인상적인 인터뷰를 많이 남겼고 당대 최고의 선수들 곁에는 항상 그가 있었습니다.

Tour de France 2011, 그는 가파른 언덕 길을 내려가는 다운 힐 중 코스이탈로 낙차(자전거가 넘어지는 사고)한 후 바로 자전거를 교체하고 다시 달렸습니다. 그리고 곧 두번 째 낙차, 하지만 또 다시 일어나 달렸던 사이클리스트, 얀스 보이트(Jens Voigt). 피투성이가 되어 완주한 Jens Voigt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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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s Voigt : 그냥 바닥에 누워있다가, “아파 죽겠으니까 엠뷸런스 불러줘요. 집에 가야겠어요”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는 안되죠. 팀에겐 제가 필요하니까요. 다시 달려야 해요.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 페달을 밟는거죠.

두번이나 낙차하고 다시 일어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두번이나 낙차하고 다시 일어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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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사이클경주는 팀 스포츠입니다. 앞서 인터뷰에서도 느껴지지만 Jens는 팀에 대한 희생정신으로도 유명합니다.

2004년, CSC팀 소속으로 달릴 때, 상대팀에는 함께 올림픽도 참가했던 같은 독일인 Jan Ullrich가 있었습니다. 그는 같은 팀 동료이자 이탈리아인인 Ivan Basso를 서포트하기 위해 끈질기게 Jan Ullrich를 견제함에 따라 독일인들에게 배신자라는 소리도 들었지만 자신은 독일인이기 이전에 CSC팀으로 팀을 위해 달려야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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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ens Voigt : 뚜르드 프랑스에서는 큰 낙차사고도 곧잘 일어납니다. 불행하게도 그런 것들 역시 사이클링의 한 부분이죠. 매일같이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고들에 휘말리지 않고 팀의 에이스를 지켜낸다면 그 날은 성공한 거죠.

2011년 최악의 사고, 방송국 차랑이 나무를 피하려다 경기 중인 선수를 쳐버렸다.

2011년 최악의 사고,
방송국 차량이 나무를 피하려다 경기 중인 선수를 쳐버렸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붙어서 달리다 보니 작은 사고도 곧 대형 사고가 된다.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붙어서 달리다 보니
작은 사고도 곧 대형 사고가 된다.

 

Breakaway Specialist!

“If you go (with a break), you can either win or not win. If you don’t go for it, you definitely won’t win.”
—Jens Voigt’s philosophy about breakaways
“브레이크어웨이를 하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죠. 하지만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집니다.”
-얀스 보이트의 브레이크어웨이에 대한 철학

Interview on Movie, Chasing Legend.

Interview on movie, Chasing Legend.

– Jens Voigt : 저는 초일류 스프린터, 클라이머, 타임트라이얼 전문가도 아니에요. 제가 가진 건 공격적인 성향과 제 엔진 뿐이죠. 그러니까, 만약 제가 치고 나간다면 아마 성공할 확률은 10% 정도에, 잡힐 확률은 90%가 되겠죠. 하지만, 이건 아주 간단한 문제에요. 만약 아예 나가지도 않는다면 성공할 확률은 아예 없죠. 그러니깐 차라리 10%의 성공확률을 0% 대신 택하는 것이죠. 당연한 논리 아니에요? 그래도 운좋게도 다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죠. 이것이 제가 아직도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비결이고 이 때문에 제 나이에도 상당한 기량을 낼 수 있는 것 같아요.

 

TREK의 Jens Vogit 전용 자전거

TREK의 Jens Vogit 전용 자전거

TREK의 Jens Voigt를 위한 자전거의 포크 안쪽에는 이런 문구들이 있습니다.

100 crashes, 11 broken bones, 25 screws or pins
100의 낙차사고, 11번의 골절, 25개의 핀과 나사

Jens Voigt, 단지 0%를 선택하지 않았을 뿐이라는 그의 사이클 인생을 느끼며, 저 또한 오늘 0%를 선택한 건 없는지 반성해봅니다.

after breakaway on Stage 18 of TDF 2013

after breakaway on Stage 18 of TDF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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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uthor

대한민국에서 자전거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최대 로드대회인 'Tour de France'에 한국팀이 달리길 희망하며 그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매일 노력함.

댓글 7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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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Pingback: 승리의 배달부, Lead-out Man, 도움선수(Domestique)와 리더의 결정 | 90RPM.NET

  3. 재밌는 사이트네요.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등록해놨습니다. 좋은 정보들이 많아요. 그리고 여러 이론들의 출처를 달아놓으신다는 점에서 사이클이라는 스포츠를 이론의 영역으로 까지 다루시는 점이 참 좋습니다.^^ 자주 들를게요

    • 인터넷에서 최고 대우인 시작페이지라니 ㅠ 정말 감사합니다.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야할텐데 ㅎㅎㅎ 열심히 좋은 정보 올리겠습니다 ㅎㅎ

  4. Pingback: 위대한 자전거경기 뚜르드 프랑스(TDF:Tour de France) | 90RP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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