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산에 오르다. 일본 돗토리현 다이센 라이딩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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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로운 사이클링 라이프를 지향하는 네이버 카페 WindSprint의 친구들이 이번에는 일본 3대 명산 중 하나인 돗토리현의 다이센(大山) 라이딩을 다녀왔습니다.

자덕라인이 선명한 다섯 남자들

자덕라인이 선명한 다섯 남자들

동해항에서 15시간, 사카이미나토항으로 출항하는 배편을 타고 가는 라이딩 여행은 참 뜻 깊은 경험이었습니다. 망망대해에서 휴대폰과 강제 이별이 되는 상황 덕분에 우리는 휴대폰이 아닌 서로의 얼굴을 보고 대화했고 이모티콘이 아닌 몸개그로 웃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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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없는 행동도 즐거운 배위에서의 시간들

오고 가며 통신과 단절된 15시간은 이번 다이센 라이딩 여행의 큰 포인트였습니다. 여행이 시작하기 전에는 설렘과 순전히 여행에 집중하기 위한 휴식의 시간, 돌아오는 15시간은 여행의 추억을 나누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밤 사이에 이동하기 때문에 시간적으로도 손해가 아니었죠.

우리들만의 휴식공간, 그 동안 일상에서 밀린 잠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는 곳

우리들만의 휴식공간, 그 동안 일상에서 밀린 잠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는 곳

배 안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사우나

배 안에서 여유롭게 즐기는 사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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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을 둘러보아도 같은 배경. 마치 드래곤볼의 시간과 공간의 방 같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일본 입국 수속 후 사카이미나토항 근처의 편의점에서 보급식을 채웠습니다. 여행하면서 일본의 편의점과 마트의 저렴한 물가에 정말 감동했습니다. 5명이 정말 용을 쓰고 먹으려해도 한번에 한국돈 2만원 내외. 요즘 엔화의 환율이 낮아서 그런지 더 그렇게 느껴졌죠. 예전에 일본사람들이 우리나라와서 이런 기분이었겠죠?

편의점에서 보급식을 채우는 우리들

편의점에서 보급식을 채우는 우리들

편의점에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있다. 자전거라도 잘 못 세우면 경찰에게 벌금을 부과받기도 한다.

편의점에는 자전거 전용 주차장이 있다. 자전거라도 잘 못 세우면 경찰에게 벌금을 부과받기도 한다.

편의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 ㅋ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빵이다.(덕후임)

편의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아이템 ㅋ 애니메이션에 자주 등장하는 빵이다.(덕후임)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저씨

새들에게 먹이를 주는 아저씨

이상하게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이상하게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요나코쪽에서 돗토리쪽으로 가는 길은 정말 한적했습니다. 차는 많았지만 라이딩 내내 빵빵거리는 차는 없었죠.  한 마을에서 새들에게 모이를 주는 아저씨를 보는데 이상하게 멍하니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이상한 기분이었습니다. 이런 것이 여유라는 것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흔한 일본의 풍경

흔한 일본의 풍경

대도시는 이곳과 많이 다르겠지만 아기자기한 집들이 조밀조밀 붙어있는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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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키반다 유적에서 휴식

본격적인 다이센 라이딩에 앞서 무키반다 유적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특별히 볼 것이 없어서 조금 실망했었는데 잠깐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죠. 대부분의 광광지는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평온하고 아기자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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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으로 향하는 길은 항상 시원한 경치였다.

다이센으로 향하는 길은 항상 시원한 경치였다.

다이센 입구에서 다시 보급을 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안타깝게 식당은 찾지 못했다.

다이센 입구에서 다시 보급을 했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안타깝게 식당은 찾지 못했다.

돗토리현 다이센으로 향하는 길은 주로 일자도로였습니다. 업힐구간이 있어도 멀리까지 끝이 보였죠. 다이센 입구에서 본격적인 업힐 시작구간인 다이센치절 앞까지 길은 7%~11%정도 경사도의 은근한 업힐이 이어집니다. 헤어핀 같은 것이 없기 때문에 업힐에서 앞사람과 아무리 떨어져도 서로 보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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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치절 앞에서

이런 은근한 업힐을 올라오면 본격 업힐의 시작이라는 다이센치절 앞의 작은 마을이 나옵니다. 다이센 라이딩은 첫날 거리가 60km정도. 상승고도 2,000m정도의 비교적 어렵지 않은 코스인데요. 이런 코스정보와 달리 몸으로 체감하는 난이도는 더 높습니다. 태풍, 너구리의 영향 때문인지 기후가 습하고 날씨가 더웠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가방의 무게도 라이딩을 어렵게 만드는 이유 중 하나였죠. 다이센 라이딩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짐은 최대한 줄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이센 지역 생수, 운동 후 마셔서 그런지 물 맛이 더 좋았다.

다이센 지역 생수, 운동 후 마셔서 그런지 물 맛이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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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센은 스키로도 유명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덕분에 눈이 녹을 때 쓰는 수로가 보인다. 웅장한 규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다이센은 스키로도 유명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다.
덕분에 눈이 녹을 때 쓰는 수로가 보인다. 웅장한 규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초록의 배경 사이를 달리다

초록의 배경 사이를 달리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색감의 초록이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색감의 초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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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된 큐카무라 오쿠다이센 호텔은 해발 1,000m정도에 위치한 호텔이었습니다. 스키장으로도 유명한데 이런 위치 덕분에 다이센 업힐 후 바로 쉴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호텔로 향하는 길목에서 다이센의 모습을 감상하며 사진도 찍고 시간을 보냈습니다. 자연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곳이었습니다. 라이딩 중간에 알게 된 것인데 이 코스는 다이센 지역의 자전거 대회인 뚜르드 다이센의 코스이기도 했었습니다.

뚜르드 다이센 코스를 알리는 표식

뚜르드 다이센 코스를 알리는 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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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중턱의 화장실과 주차장만 있는 작은 휴게소였다. 하지만 풍경은 결코 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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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한다. 사방이 이런 배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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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을 느끼고 싶었던 과도한 욕심

산 중턱의 작은 휴게소를 지나 약간의 업다운을 반복하니 호텔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석식 시간이라 서둘러 식사를 하고 세계맥주대상으로 유명한 다이센 G맥주와 함께 하루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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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나오는 석식은 정말 맛있었다.

세계맥주대상의 빛나는 다이센 지역 맥주 G맥주이다.

세계맥주대상의 빛나는 다이센 지역 맥주 G맥주이다.

큐카무라 오쿠다이센 호텔은 세탁실과 목욕탕(객실에는 간단한 세면대만 있음)이 잘 갖춰져 있어서 다음 날 라이딩을 준비하기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세탁실의 건조기는 정말 유용했습니다. 첫 날 다이센의 밤은 이렇게 흘러갔습니다. 내일은 다운힐과 미즈키 시케루 로드 여행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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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잠자리, 달빛이 밝은 밤이었다.

 

계속…

 

레이싱로고

 

WindSprint는 로드사이클을 기반으로 자전거 여행, 자전거 대회 참가 등 열정적인 사이클링 라이프를 즐기는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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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자전거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최대 로드대회인 'Tour de France'에 한국팀이 달리길 희망하며 그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매일 노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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