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합니다. 조호성 선수! 저도 자전거 타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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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 사이클 옴니언 경기는 한동안 몇 번을 돌려봤던 경기이다. 당시 그 경기에는 한국 선수가 출전하고 있었고 무시무시해 보이는 외국선수들 사이로 활약하고 있었다. 자전거에 한참 관심이 생길 때였지만 잘 몰랐다. 별 생각없이 그냥 자전거라서 봤다. 난 이때가 참 후회된다. 왜 더 열광하고 응원하지 않았나하고…

 

그 선수가 바로 대한민국 사이클의 전설, 조호성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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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코리아데모라이드 행사에서 조호성 선수를 또 만났습니다. 좋은 기회로 조호성 선수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서 TV속 선수를 대면한 이후 이 신기하고도 기분 좋은 인연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조호성 선수와는 자전거 관련 대회나 행사때마다 인사를 나누는데 이제는 행사에 가면 어디 계실까하며 찾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90RPM.NET의 조호성 선수 관련 포스팅

The Cyclists | 조호성 Spero! Spera!
사이클리스트 조호성 선수에게 듣는 훈련 팁(식단조절과 영양섭취)

얼마 전, 미시령힐클라임대회에서도 조호성 선수를 만났었습니다. 50km가 넘게 떨어진 대회장까지 라이딩해서 왔다고 합니다. 회복하는 날이라 다행이 시간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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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한 병을 받아서 다시 라이딩으로 복귀하는 모습.
그는 전날 200km가 넘는 고강도 로드훈련을 하고 회복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운동선수는 퇴근시간이 없는 직업입니다. 훈련시간이 끝나더라도 식사를 하고 잠을 자는 것까지 모든 것을 관리해야 하고 시즌 중에는 몇달씩 가족과 함께 하기도 어려운 바쁜 직업입니다. 저는 조호성 선수가 선수생활로 바쁜 와중에도 이렇게 자전거 행사들 챙기는지 궁금했습니다. 직접 물어본 적은 없지만 예전 인터뷰에서 그의 뜻을 느낄 수 있었죠.

조호성 : 나는 지금도 잠들기 전 혼자 상상하고 계획해 본다. 우리나라 기업에서 사이클 팀을 창설하고 해외에 파견해 그 곳에서 시즌경기를 치르며 활동하는 상상이다. 물론 기업의 홍보활동과도 손발이 맞아야 할 것이다. 10년 정도 그런 환경을 정착시킨다면 올림픽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될 것이라고 본다. 아무리 훌륭한 선수가 있어도 변방에만 있으면 한국사이클의 국제화, 올림픽 금메달은 요원한 소원이 될 것이다.

– 자전거 전문 매거진 BIKEWHAT 인터뷰 중

서울시청 사이클링팀 후배들과 행사에 참가 중인 조호성 선수(좌측 첫번째)

서울시청 사이클링팀 후배들과 행사에 참가 중인 조호성 선수(좌측 첫번째)

조호성 선수는 사이클의 불모지였던 우리나라에서 두 다리와 노력만으로 눈부신 성적을 거둔 선수입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한 발판은 항상 손 다으면 잡힐 것만 같았던 올림픽 매달을 잡지 못했던 요인이었죠. 그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 있었기에 그는 더 안타까워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호성 선수는 후배들에게는 자신과는 다른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해주기 위해 사이클을 알리고 여러 행사에 참석하며 그 한걸음 한걸음을 하고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단지 운동만 열심히 했던 사람이라 조금 서툰지도 모르겠습니다.(조호성 선수님 죄송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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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호성 선수와 수티스미스

얼마 전, SNS를 훈훈하게 만들었던 미담이 있었습니다. 서울시청사이클링팀이 기능성 삭스, 수티스미스에 선수들의 양말을 제작의뢰했었습니다. 그런데 좋은 뜻에서 지원하고 싶다는 한덕현 대표와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가를 치르고 싶다는 조호성 선수. 결국 이 두 사람의 다툼(?)은 조호성 선수의 제안으로 백혈병소아암협회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으로 일단락되었습니다. 백혈병소아암협회는 “수티스미스 양말 바자회 및 경매” 행사 때 한덕현 대표가 기부했던 곳이었습니다.

평소 자전거에 관련된 행사를 꼼꼼히 챙겨본 그의 모습이 나타났던 사례죠.

 

2014 아시아 사이클링 챔피온쉽 금매달!

지난 5월 24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제 34회 아시아 사이클링 챔피온쉽(2014)에서 조호성 선수는 남자 스크레치 레이스 부문에서 금매달을 안겨주었습니다.

그가 가장 높은 곳에 올린 태극기를 향해 손을 올릴 때, 우리의 박수소리는 너무 작았다.

그가 가장 높은 곳에 올린 태극기를 향해 손을 올릴 때, 대한민국의 박수소리는 너무 작았다.

그리고 대한민국 사이클 대표팀은 종합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전 축구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월드컵때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응원합니다. 그런데 자전거는 제가 사랑하는 스포츠입니다. 그래요. 전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고 아주 자전거에 미친사람입니다. 올림픽 매달을 거는 우리나라 선수를 보고 싶습니다. 지로 이탈리아, 뚜르드 프랑스, 부엘타에서 달리는 우리나라 선수가 보고 싶습니다. 열렬히 응원한다면 그 시간이 좀 더 빨리 올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자전거는 이미 인기있는 스포츠입니다. 이제 사이클이 비인기 종목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오는 9월에는 우리나라 인천에서 제 17회 아시안게임이 열립니다. 조호성 선수는 이 인천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선수로서 은퇴를 한다고 합니다. 제가 너무 국가주의적으로 말씀드린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 이 한마디를 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께서도 함께 하시겠습니까?

 

“응원합니다. 조호성 선수! 저도 자전거 타는 사람입니다.”

 

 

 본 포스팅을 위해 협조해주신 아이엠프로틴, 스포티아, CEP KOREA, 수티스미스께 감사드립니다.

Posted by 임양락(90RP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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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자전거 올림픽 금메달과 세계 최대 로드대회인 'Tour de France'에 한국팀이 달리길 희망하며 그 시간을 한 시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매일 노력함.

댓글 5 개

  1. 조호성 선수 멋지십니다! 오랫동안 자기관리에 철저하신모습과 늘 겸손한 인성 본받고 싶습니다^^

    멀리서나마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2. 안녕하세요…”조호성선수”입니다…
    작은 관심과응원이 선수들에게는 크나큰 힘으로 다가옵니다….
    저희 선수들도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해 많은 분들께 좋은 소식 들려드릴테니
    보다 더 많은 관심과응원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임양락님”께도 감사드리고 자전거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 작은 관심이 선수들에게는 크나큰 힘으로 다가옵니다…저희 선수들도 더 많은 노력과 정성을 들여 최선을 다해 많은 분들께 좋은 소식 들려드릴테니
    보다 더 많은 관심과응원 부탁드립니다…
    더불어 “임양락님”께도 감사드리고 자전거를 좋아하고 사랑해주시는 모든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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